기후변화센터(이사장 고 건)는 오는 11일 화요일 오후 5시 언론재단 프레스센터 7층 레이첼 카슨 룸에서 미국의 녹색도시 설계 전문가인 워렌 칼렌직 씨(사진)를 초청해 ‘지속가능한 도시 개발과 평가’를 주제로 강연을 개최한다.
‘기후변화 시민포럼’ 두 번째 행사로 기획된 이번 강연은 기후변화 적응과 극복을 위한 녹색도시 설계의 실제 사례를 알아보고, 서울 등 한국의 대도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고민해 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 워렌 칼렌직 씨는 지속가능한 주거 커뮤니티를 조성하는 컨설팅 회사 커먼 커런트(Common Current)의 사장으로 재직 중이며, 1993년부터 재개발 및 공원 조성 등 미국의 도시 설계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해 왔다. 기업 대상 컨설팅은 물론,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의 친환경 산업 공원 조성과 로스앤젤레스 재건축, 샌프란시스코의 지속가능성 계획에도 참여하였다.
또한 그는 지난해 펴낸 저서 ‘당신의 도시는 얼마나 푸른가?(How Green Is Your City?: The SustainLane U.S. City Rankings)’를 통해 15개의 지속가능성 지표로 미국 50대 도시를 평가해 주목을 받았다. 이 평가에서 녹색건물, 지역 농산물, 대체 연료와 신재생 에너지 사용 등의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포틀랜드가 1위를 차지했고, 자동차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대중교통 상황이 열악한 콜럼버스가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번 강연에서는 특히 칼렌직 씨가 참여했던 샌프란시스코의 지속가능성 프로젝트에 대한 생생한 경험담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0년간 태양에너지 활용 시스템과 자원 재활용 시설 확충, 자전거 이용 촉진, 녹색건물 건축 등 지속가능성을 위한 혁신을 추구해왔으며, 미국 50대 도시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2위를 차지했다.
칼렌직 씨는 녹색도시를 위한 새로운 해결책으로 재생에너지를 만드는 청정 기술과 정보소통기술(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ICT)의 개발을 꼽는다. 특히 서울을 녹색도시로 만드는 데는 IT 기술을 이용한 개인 교통정보 단말기 보급, 혼잡통행료의 확대 시행 등을 해결책으로 제안했다. 또한 미국의 그린빌딩협의회가 선정한 친환경도시 인증(LEED-ND) 시범 프로젝트로 선정돼 이 기준에 따라 건설되고 있는 인천 송도를 녹색 도시의 한 대안으로 제시한다.
이번 강연은 아직 논의단계에 있는 우리 지자체들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대중적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구체적인 평가 기준을 마련할 수 있는 실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정부, 기업, 학계, 시민사회의 실질적 협력을 추진하고자 지난달 22일 출범한 기후변화센터는 시민들에게 인식 전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후변화 시민포럼’을 비롯,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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