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록사항 |
건축(대한건축학회지) , v.46 n.12(2002-12) |
요약1 |
상업건축은 소비를 전제로 한 공간이고, 소비는 생활의 일부이기는 하나 곧 노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대개 소규모 상업공간을 떠올리면 도시와 건축을 유형적으로 분류함에 있어서 주류가 되기보다는 정착되지 못한 여분의 덜 성숙된 현상으로 보며, 생산적이기보다는 소비라는 행위의 덜 윤리적인 소모적 개념으로 정의되며 다소 비판적인 시각으로까지도 보게 된다. 그러나 일상과 더불어 노는 것은 중요한 것이다. F. 쉴러(Schiller)도 인간의 생명은 충동에서 출발한다고, 그래서 사람인 한 그는 놀이하고, 그가 놀이하는 한 그는 완전한 인간이라고 했다. 특히 현대인들에게는 소비와 놀이문화가 생산적 효율과 연계됨으로 더욱 그러하다. 이것은 단지 소모된 물리적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기회로만 보는 것이 아니고 소비행위 속에서만 얻을 수 있는 창의적 체험으로의 아이디어와 숨겨진 의욕의 추진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은 문화로 정착되는 순서의 일부이며 그런 행위가 유도되는 하나의 건축공간 속에서 만들어질 수 있는 모든 인식의 구체화가 그러하다. 그래서 놀이가 이루어지는 상업건축은 소비적 공간이면서도 동시에 생산적 공간이어야만 한다. (본문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