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록사항 |
건축역사연구(한국건축역사학회지) , Vol.33 No.5(통권 156호)(2024-10) |
| 주제어 |
토지구획정리사업; 1970-90년대; 서울; 관악; 도시건축 ; Land Readjustment Project; 1970s-1990s; Seoul; Gwanak; Urban Architecture |
| 요약1 |
이 연구는 청룡동의 건축적 변화를 미시적으로 분석하여, 시대적 흐름에서 도시건축의 기능과 형태의 상호작용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관악구 청룡동 일대는 1960년대 이후 서울 확장의 실질적 공간 중 하나였다. 이주 정책에 의한 불량했던 주거지는 지역 내·외부의 요구와 함께 토지구획정리사업 시행으로 크게 변화하였고 현재까지 그 틀이 유지되는 것은 물론, 이를 기반으로 서울의 중요한 주거지로 기능하고 있다.
청룡동의 도시건축은 2000년대 이후 대형화, 고층화되며, 완전한 콘크리트조로의 전환을 보였다. 이 연구에서는 이러한 급격한 변화 이전, 즉 1970-90년대 도시경관을 형성하는 중요한 인자이자, 변화의 결과물인 이들 도시건축의 배치유형과 입면을 분석하였다. 특히, 입면의 경우 정면과 배면, 1층과 상층의 재료와 색상, 창호를 중심으로, 이들 도시건축의 변화양상을 드러내는 데 초점을 두었다.
도시건축의 유형을 크게 주택, 근린생활시설, 상업겸용주택으로 구분하고, 시대적 전개를 살펴보았다. 배치의 경우 그 유형을 막론하고 도로에 면한 쪽이 긴 장방형과 정방형의 배치가 주를 이루었으며, 입면의 경우 벽돌 마감과 펀치드윈도우가 지배적이었다. 건물의 규모가 작을 경우, 내부 공간을 확장하기 위해 입면을 변형하는 경우 역시 상당한 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주택의 경우 재료의 일체화와 및 같은 유형의 창호를 선택하여 개별 도시건축의 통일성을 강화하였다. 1970년대 단독형 주택이 주류를 이루었다면, 1980년대 과도기형 주택에서 내부 공간 확장과 정면성을 해체하기 위한 여러 실험을 거쳐, 1990년대에는 정면과 배면의 재료가 통합된 공동형 주택으로 전환되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건물 내 상업적 기능은 도시건축에 있어 입면의 독특한 변화를 이끄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점이다. 특히, 근린생활시설, 상업겸용주택의 경우 1층에서 정면과 배면 간의 차별적인 재료 사용이 두드러졌다. 이는 건물 정면의 상업적 이미지 획득과 건물 배면의 공간 확장과 기능적 해소에 기인한 것으로 추론할 수 있으며, 과도기형 상업겸용주택에서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주택은 시대적 흐름에 따른 적응을 기존 주택에서 진화한, 새로운 양상의 건축을 통해 도시맥락에 적응하는 반면, 상업적 기능을 포함하는 근린생활시설이나 상업겸용주택은 환경 변화의 대응을 정면과 배면을 구분하여, 건물의 수선을 통해 각 면의 성격을 강화하는 방향을 선택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즉, 주택과 근린생활시설, 상업겸용주택의 변화에는 속도 차이가 있고, 그 차이에 기인한 다양한 조합형이 현재 서울 각 지역의 도시경관을 구축하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이 연구는 청룡동에 국한하여 현장답사 및 항공사진, 로드 뷰 등을 기반으로 도시건축의 외부 환경에 집중하였다. 따라서, 대상지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도시건축의 평면적 변화를 이해하기 위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
| 요약2 |
This study provides a micro-level analysis of the changes in Cheongnyong-dong, aiming to identify the interactions between
function and form within the historical flow of urban architecture. Focusing on the characteristics of urban architecture in Cheongnyong-dong, this research particularly examines the transformations in layout and facade from the 1970s to the 1990s. By analyzing materials and windows of both the front and rear facades, as well as the differences between the first and upper floors, the study sheds light on the evolving patterns of urban architecture. From the 1970s to the 1990s, residential buildings accelerated changes in urban architecture by reinforcing unity in materials and creating more volumetric facades. In contrast, neighborhood facilities and mixed-use buildings displayed a clearer distinction between commercial and residential functions, with pronounced differences in material usage between the first and upper floors, as well as between the front and rear facades. This implies that while residential buildings change based on plots, commercial and mixed-use buildings transform according to their functions, resulting in varying speeds of physical change. |
